주식시장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일 진폭도 매우 커 전문가들조차도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기 힘든 실정이다.
5월 들어 주식시장은 연일 ‘널 뛰기’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연일 몇십 포인트대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48.06포인트나 급락했고 17일과 13일에는 각각 39.48포인트, 26.96포인트나 추락했다. 반면 19일과 12일에는 35.96포인트, 26.07포인트가 급등하는 상승장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중 등락폭도 매우 크다. 5월 내내 거래소 시장의 일중 진폭은 모두 두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일 등락폭은 20포인트를 넘는 일이 다반사다. 최근 2주간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20포인트가 넘는 장중 등락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먼데이가 나타났던 10일과 17일의 장중 등락폭은 각각 60.06포인트, 50.88포인트나 됐다.
이런 주가의 급등락 현상은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가운데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불안한 투자심리 속에 작은 호재, 악재에도 쉽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유가·환율·금리 등의 해외 지표 동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작은 재료에 시장이 크게 흔들린다는 것은 시장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는 뜻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의 급등락 속에 일반 투자자는 물론 전문가들도 곤혹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긴축시사·미 금리 인상 가능성·유가 급등 등 시장 추세에 큰 변화를 미칠 변수들이 지난 4월 말 이후 집중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전문가들도 빠른 대처가 않았다는 것. 동원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분석업무 시작이래 최근 1주일이 가장 대응하기 힘든 기간이었다”며 “일단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수급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미 금리 인상은 지난 2002년 이후 신흥시장에 집중된 주식투자자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에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의 긴축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및 수출 증가세가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열쇠가 될 지표로 ‘유가’와‘달러’를 꼽았다. 증시가 폭락 이후 최악의 국면은 지난 가운데 단기적으로 유가와 달러화가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가나 달러 역시 연일 크게 흔들리고 있어 시장 급등락 현상을 부추기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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