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업체들의 스토리지 부문 사업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의 장기 침체로 인한 신규 수익원 발굴이라는 경영 요인과 함께 기술적 트랜드상 네트워크에 스토리지 통합되는 변화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네트워크 전문 기업들중에서 에스넷시스템, 인성정보, 인네트, 링네트가 스토리지 사업 부문 진출을 천명했으며 이같은 상황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 http://www.snetsystems.co.kr)은 20일 세계적인 유틸리티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3파(http://www.3pardata.com)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스토리지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대형포털, 주요 방송사와 공공기관 및 장애시에도 대량의 데이터보전이 꼭 필요한 주요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고호진 이사 등 전문가 영입도 마쳤다.
에스넷이 도입하는 유틸리티 스토리지는 기존 SAN 스토리지와는 달리, 전용 운영체제(O/S)를 본체에 탑재, 시스템 성능제어와 애플리케이션 다중처리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이중화 구성을 통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는 경우에도 데이터가 분실되거나 진행 중인 작업이 훼손되지 않도록 ‘무정지성(Fault Tolerance)’을 실현한 첨단 대형스토리지 시스템이다.
인네트(대표 강영석 http://www.innet.co.kr)도 IP 컨버전스, 광대역통합망(BcN)용 백본 솔루션, 네트워크관리(MNS)솔루션 등 기존 중점 사업분야에 스토리지를 추가했다. 이를 위해 한국IBM, 이노비스 출신의 전성호 이사와 한국HP 출신의 김성택 부장을 각각 영업부장과 팀장으로 영입, 스토리지 분야를 확대 개편했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 http://www.insunginfo.co.kr)도 최근 주력 3대 사업중 하나로 스토리지를 선정했다.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업체인 EMC와 제휴를 맺고 단순 하드웨어 제공이 아닌 MS 익스체인지 이메일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이나 온라인 장기보존 문서관리 시스템 및 스토리지를 이용한 원격 소프트웨어 배포 솔루션 등의 부가 솔루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링네트(대표 이주석 http://www.ringnet.co.kr)도 올해 NI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스토리지 사업을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에스넷시스템 박효대 사장은 “차세대 스토리지 시스템인 유틸리티 스토리지 사업이 향후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토리지 사업 진출은 궁극적으로 SI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네트워크 전문기업들의 스토리지 분야 진출과 함께 엘에스데이터(구 리눅스시큐리티) 등 스토리지 전문기업의 네트워크 분야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며 “기업간 사업분야의 컨버전스는 이미 IT업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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