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제를 통해 이용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옮겨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정보통신이용자모임(위원장 박영일)은 19일 광운대에서 ‘번호이동성제와 이용자 편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번호이동성제가 소비자 편익을 위한 당초 정책 목표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를 바꿔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단말기 교체나 마일리지 활용 등에서 개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일 위원장은 기조 발표에서 “장기 가입으로 받은 누적포인트(마일리지)를 사업자 이동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이용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보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용자모임은 지난달 서울 3개 대학 교직원 및 대학생 280여명을 대상으로 번호이동성제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의 98.9%가 번호이동성제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중 7.6%가 번호이동 및 신규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번호이동보다는 010 신규가입이 57.1%로 더 많았다. 번호이동의 어려움에 대해 이용자들은 단말기 교체에 대한 비용부담과 마일리지 연계되지 않음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담당자는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안을 사업자들과 마련중”이라면서 “그러나 마일리지를 갖고 사업자를 이동하기에는 여러가지 기술적 난제가 많고 추가 비용이 많이드는 등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성과에 대해 “시차제 시행 이후 불·편법 영업행위, 사업자간 마케팅비용 급증, 불필요한 단말기 교체 등 부정적 측면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KTF는 “이용자 편익 제고 등에 바람직한 면이 많다”면서 “선발사업자가 과도하게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투자를 위축시키는 만큼 이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온 대학생들은 이외에도 듀얼밴드·듀얼모드 단말기의 필요성과 요금제 다양화, 통화품질 제고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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