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파일]SK텔레콤 스피드010 캠페인 `뜨끔`편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을 계기로 이동통신 시장의 광고는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서로를 비방하는 과다한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화려하지 않지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생활을 소재로 한 잔잔한 광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이 스피드010 캠페인 ‘홍대앞’편과 ‘새출발’편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 방영하고 있는 ‘뜨끔’편이 바로 그것이다. 스피드010 광고캠페인은 홍대앞 편에서는 대학생을, 새출발 편에서는 사회 초년생을 타겟으로 각기 다른 공감을 이끌어 내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SK텔레콤은 이번 ‘뜨끔’편에서는 30대 남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광고가 시작되면 전편에서 반응이 좋았던 배경음악인 캐런 앤의 ‘Not Going Anywhere’가 흐른다. 이와 함께 한 신혼부부가 다정하고 즐거운 모습을 연출한다. 이 때 전화벨이 울리면 남편이 매우 당황한다. ‘뜨끔!’ 전화기에 표시되는 발신자 전화번호는 결혼 전 옛 애인의 번호다. 남편이 이내 전화를 끊어 보지만 아내는 이미 눈치를 챈 듯 서먹서먹한 분위기로 바뀐다. ‘나의 스피드010은 이렇게 시작됐다’라는 전편에서 사용한 동일한 멘트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된다.

 TV를 시청하다 ‘뜨끔’ 편을 보게 되면 등줄기에 땀을 흘리며 이번 시리즈의 제목처럼 ‘뜨끔!’하는 남자, 여자들이 있지 않을까? ‘뜨끔’편은 ‘이럴 때 나는 새 번호를 갖고 싶다.’, ‘이럴 때 나는 새 출발을 하고싶다.’ 라는 소비자들의 심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것으로 또 한번 소비자와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광고를 통해 010번호로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들을 SK텔레콤으로 유입시킬 계획이다. 일상생활의 잔잔한 소재가 광고 효과를 얼마나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정환 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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