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업계 유지보수료 공동인상 확정

ERP협의회, 15%로 요율 공동인상

국산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에 대한 유지 보수료가 크게 인상된다.

 한국ERP협의회(회장 김용필) 소속 22개 국산 ERP 업체들은 18일 서초동 미래소프트웨어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유지 보수료를 공급가격(리스트 프라이스) 기준 현행 8%에서 두 자리 수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다만 협의회는 기존 고객사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설치된 사이트의 유지 보수료는 그대로 유지하되 신규 계약분부터 인상된 요율을 적용키로 했다.

 협의회는 구체적인 인상 요율과 시행시기는 추후 결정키로 했으나 요율을 15%로 인상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향후 국산 ERP의 유지보수료는 15% 선으로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된다.

 협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외산 솔루션에 비해 유지보수료가 절반 이상 낮아 국내 ERP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유지보수료 인상 결정은 개별 업체 차원이 아니라 협의회를 중심으로 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책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용필 회장은 “그간 ERP 유지보수료 인상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거친 만큼 회원사 대부분이 기업 채산성 확보를 위해 유지 보수료 인상에 동의했다”며 “저가 출혈 경쟁을 업계 스스로 자제하는 동시에 제대로 된 가격에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국산 ERP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외산 제품에 밀려 중소·중견기업(SMB)시장을 빼앗기는 등 역차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 차원의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협의회는 국산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개최해 온 ‘eERP 구축전략 및 솔루션 페어 2004’을 지역 산업공단을 순회하는 지역별 로드쇼 형태로 개최하고 ‘ERP 솔루션 시장 및 동향 조사’와 ‘ERP 솔루션 연계지원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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