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우리당 의장직을 던지면서 입각이 유력해진 정동영 의장이 과연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맡을 것인지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 의장은 사퇴 회견에서 입각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다음 문제이며 임명권자가 알아서 하실 일”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재충전, 새로운 모색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입각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복귀 인사차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달 말경 예정된 개각때 입각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이 입각할 경우 정통부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 외에도 외교통상부, 보건복지부, 통일부, 문화관광부, 행자부 등도 거론됐다. 본인도 “내각 한 바퀴를 다 돈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 정 의장은 입각이 거론되던 때부터 정통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상임위 활동 경험이 있는데다 차세대 지도자로서 국정경험을 쌓기에 적합한 부처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통폐합설에 시달려온 정통부도 “‘강한 장관’이 오면 든든하지 않겠느냐”며 내심 반기는 눈치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행자부 등이 잇따라 제기돼 아직 정 의장이 어떤 부처에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지난 3월 장관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1년간 틀을 잡은 신성장동력 산업정책의 실질적 추진을 앞두고 있어 진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노 대통령이 진 장관에게 “임기까지 같이가자고 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것은 사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관이 바뀌면 새로운 추진력을 얻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간 코드를 맞추며 발판을 다져온 일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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