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지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과학과 영상예술의 창조적 융합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과학기술과 영화, 만화 등 영상 예술이 어떻게 융합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간 융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연내 문화콘텐츠테크놀러지센터(CTC) 설립을 추진중이다.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지난 주말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과 영상예술의 창조적 융합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문화콘텐츠 교육기관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함께 급성장하는 과학기술과의 접목이 안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원장은 “국내 문화콘텐츠 교육기관은 지난해 모두 708개나 될 만큼 양적 성장을 했지만 한국의 세계 문화시장 점유율은 0.4%∼2.3%에 이를 정도로 크게 부진하다”며 “과학기술과의 접목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의 대학처럼 통합 커리큘럼을 도입돼야 한다”며 CTC설립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꼽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간 결합의 모범사례는 일본 동경공과대학 미디어학부였다.
서원장은 “일본의 경우 만화 61%, 게임 31%의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미디어 예술과 과학을 하나로 통합해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경공대는 커리큘럼을 학과별로 나눈 것이 아니라 1∼2학년 때 철학, 사회, 문화, 예술 등에 대한 광범위한 교양 수업을 하며 3∼4학년 때 미디어 환경, 표현, 기술 등 구체적인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날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와 같은 교육에 따른 사고방식은 예술과 과학이 더욱 밀접하게 만나 새로운 차원의 문화를 창출하도록 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과학방송’이란 주제로 발표한 서강대 원용진 교수는 “방송 매체에서 예능, 뉴스, 다큐멘터리,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은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 비해 과학 방송은 10년 전과 차이가 없다”며 “위성 과학방송을 개국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과학방송에 대해 편성 프로그램, 운영 방침, 시청자 확보 계획, 콘텐츠 공급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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