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수능강의 시스템과 솔루션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SW 중심으로 구축돼 공개SW사용자들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최근 자체 분석한 자료에서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4월1일부터 EBS 수능방송 인터넷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나 파일 형식이 MS SW에 특화돼 공개SW사용자는 사실상 이를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현재 인터넷 수능강의가 윈도, 익스플로러, 윈도미디어플레이어(WMP), 엑티브X 등 대부분 MS SW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또 제공되는 강의자료도 ‘윈도미디어비디오(WMV)’와 ‘엑티브X’형식으로 제공돼 리눅스 사용자는 수능강의 청취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WMV’형식의 파일은 리눅스에서도 구동이 가능하지만 SW에 대한 추가적인 수정작업이 필요하며 ‘엑티브X’는 윈도 브라우저에서 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만 구동할 수 있는 파일이다.
특히 진흥원은 홈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국산 SW장려를 위해 임베디드 리눅스를 OS로 채택하도록 추진중이지만 홈네트워크의 핵심콘텐츠인 교육콘텐츠가 WMV파일로 축적된다면 임베디드 리눅스의 채택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현재의 파일형식을 WMP나 리눅스용 미디어플레이어 모두 구동이 가능한 동영상압축·저장과 관련된 국제표준인 ‘MPEG4’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와 진흥원은 다음주 중으로 교육부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협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 인터넷 수능강의 홈페이지에 ‘엑티브X’ 등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기술이 아니라 대부분의 리눅스 클라이언트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해 방송 및 정보를 제공토록 추진키로 했다.
리눅스 업계도 MS위주의 인터넷 수능강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말에 교육부가 인터넷 수능강의를 위해 실시한 학교서버 테스트에서도 리눅스환경은 배제한 바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라면 인터넷 수능강의 시스템도 결국 MS라는 특정 업체의 SW에 주도돼 교육관련 주요 콘텐츠가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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