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NT협력 강화

미국 공군 산하 미공군과학연구소(AFOSR)가 국내 나노기술(NT) 연구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한·미간 나노기술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한양대에서 열린 제 3차 한·미 나노기술 워크숍에 참석차 내한한 잭 애지(Jack Agee) 미공군과학연구소 물리전자부분 총괄 국장은 “올해부터 한국 나노기술 연구자들의 원천기술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연구를 시작한다”며 “성과에 따라 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나노분야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연구자들이 나노기술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극찬하고 한·미 나노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AFOSR은 우선 첫 사업으로 과기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인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단장 서상희)과 양측이 공동 관심과제에 지원한다. 관심 과제별로 AFOSR은 2만5000달러,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은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탄소나노튜브 분야에서 이해원·이철진 한양대 교수팀이 지원을 받으며 강석중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세라믹 분야 연구를 지원받게 된다. 미 공군은 또 세계 최초로 초 격자 양자구조 나노 막대를 제조하는 데 성공한 이규철 포항공대 교수 연구도 지원키로 했다. AFOSR은 이번에 지원이 확정된 나노소재분야를 시작으로 테라급나노소자개발사업단(단장 이조원)과 나노전자소자분야 지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희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은 “미 공군이 개별 연구자에게 지원을 한 적은 있었지만 나노소재 등 특정 기술 부분을 집중 지원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조원 테라급나소자개발사업단 단장은 “나노기술 선진국인 미국과 교류를 확대해 국내 연구진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윈윈(Win-Win) 연구 모델로 정착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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