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간 전자상거래 협력이 마침내 물꼬를 트게 된다.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대행 김동훈)는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협회 회의실에서 일본의 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 및 중국의 전자상무협회(CECA)·국제전자상거래센터(CIECC) 등과 ‘한·중·일 전자상거래협의체 구성 개시회의(Kick-off 미팅)’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ECOM은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자상거래 진흥기관이다. CECA는 신식산업부 산하 전자상거래 민간단체로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행사인 ‘중국 국제 e비즈니스 전시회’를 주관하며, CIECC는 상무부가 설립한 국영기업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표준 규정 및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자거래협회는 지난 99년 ECOM과 한·일EC추진협의회를 결성해 매년 1∼2차례 회의를 열고 있으며, 중국 CECA와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한·중·일 3국의 4개단체는 이번 미팅에서 협의체 발족을 위한 그동안의 조율 내용을 최종 마무리짓고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eBIZ 엑스포 2004’에서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협의체는 국별로 협단체 및 기업 관계자 5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각국의 전자상거래 주무부처 관계자가 옵저버로 참석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발족과 동시에 산하에 △기획실무위원회 △전자태그(RFID) 워킹그룹 △트레이서빌리티 표준위원회 △법률전문가 라운드테이블 등을 만들고 다양한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이번 미팅에서는 협의체 출범에 맞춘 ‘한·중·일 전자상거래 포럼’ 개최방안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협의체 출범과 관련해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어 향후 상당한 부가이익이 기대된다.
김동훈 전자거래협회 회장대행은 “기본적으로 협의체는 3국간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목적”이라며 “우리나라가 주도한 만큼 우리 기업의 현실에 맞게 표준 및 거래 환경을 제정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이번 미팅에 맞춰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국제 e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중국·일본 등의 전자상거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해 국제 e비즈니스 동향 및 적용사례 등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트레이서빌리티와 관련 별도의 트랙을 마련해 국내외 현황 및 사례에 대해 발표 및 토의를 펼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사진; 전자거래협회는 지난해 10월 13일 중국 북경에서 CEC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동훈 전자거래협회 회장대행(오른쪽)과 리안위 중국전자상무협회 부비서장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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