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두 다리가 달린 분자크기의 나노로봇을 만들어 실험실 접시 위에서 걷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9일자 최신호에서 밝혔다.
이 나노로봇이 걷는 비결은 자석처럼 서로 붙었다 떨어지는 DNA 조각으로 만들어진 두 다리 덕분인데, 다리의 길이는 100억분의 1 미터에 불과하다. 컴퍼스처럼 생긴 나노로봇의 두 다리는 36개의 DNA 염기쌍으로 구성된다
나노로봇의 개발자인 뉴욕대 나드리안 시만과 윌리엄 셔먼은 “두발 나노로봇에 금속원자와 같은 물질을 운반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다음 연구과제”라고 소개하고 이 기술이 향후 의학, 컴퓨팅, 제조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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