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산업이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국제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6일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수출산업화 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IT서비스산업이 △조세 및 금융지원상의 불이익 △정부의 일관성있는 지원책 결여 △업계의 영세성 및 취약한 재무구조 △업계의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고급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전문화 유도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SW불법복제 단속 강화 △업계의 해외판로 개척 지원 △SW 표준화 확립 및 평가지표 개발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경제조사팀 윤철민 과장은 “IT서비스 업계가 영세하고 취약해 국제 경쟁력을 갖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해외판로 개척 지원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 및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진 유망산업으로 전세계적으로 교역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내수산업이란 편견 때문에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산업의 교역규모는 90년 이후 연평균 6%의 신장세를 보이며 2001년 3조달러에 달해 전체 교역액의 19.4%에 달했지만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2.0%에 그쳤다. 이는 미국(18.1%), 영국(7.4%), 프랑스(5.5%), 일본(4.4%)에 비해 훨씬 낮다.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비교우위지수도 우리나라는 0.83으로 미국(1.43), 영국(1.47), 프랑스(1.12) 등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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