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포럼2004]인터뷰:조지 길더 회장

“SBS는 브로드밴드 인프라가 갖춰진 한국 시장내에서 ‘라이프에프터텔레비전(life after television)’에 도전하는 개척자다”

‘텔레코즘’이란 개념을 제시하며 90년대 ‘길더 효과’를 일으킨 길더그룹의 조지 길더 회장은 SBS가 브로드밴드 시대에 변화하고 있는 TV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BS는 방송프로그램을 아카이브 서버에 보관해, 인터넷을 통해 재판매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이미 개시했다”며 “이는 SBS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BS의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찾은 조지 길더 회장은 “SBS가 개척자인만큼 등 뒤에서 화살을 맞을 위험도 분명히 있지만 반대로 성공하면 전세계 방송 시장을 이끌어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TV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광고로 버티는 하향식(방송국→시청자)사업모델이 아닌, 시청자가 결정권을 갖고 콘텐츠를 받는 상향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xDSL, FTTH, 위성 등 수많은 망과 매체가 탄생하는 환경 속에서 SBS와 같은 방송국은 방송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들 다양한 망을 전송 수단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통신업체인 KT가 SBS의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매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유·무선 광대역 인프라가 방송 환경 자체를 변혁시킬 것으로 예언하는 길더 회장은 “휴대폰은 이제 텔레퓨터라고 불러야한다”며 “왜냐면 컴퓨팅의 커뮤티케이션 능력을 휴대폰이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1위인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해 유비쿼터스 이미징(영상) 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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