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은 제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까다로운 고객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다른 곳과 차별화된 서비스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범어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금강전자 권유석 사장(51)은 상류층 상권에서는 그에 걸 맞는 마케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어지점이 위치한 곳은 서울의 강남이라 일컬어지는 수성구의 중심 상권이다. 매장 앞에는 내년 9월쯤 대구지하철 2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게다가 매장 뒤로는 고급아파트와 주택가가 즐비해 주거지와 상가가 결합된 유통의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에는 1∼2년 전부터 하이프라자, 하이마트 등 대형 전자제품 전문매장이 경쟁적으로 들어섰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디지털프라자 범어지점도 지난 2년 전 인근 매장(75평)에서 이곳으로 옮겨오며 규모를 300여 평 복층 구조로 확장했다. 3층에는 서비스 협력점을 개점, 판매와 AS를 한곳에서 운영하는 대형 매장의 형태를 갖췄다.
이 곳 범어지점도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다른 매장처럼 주말보다 평일 오후 5시∼7시 사이에 고객들이 붐빈다.
권사장은 이 매장의 컨셉을 ‘하루일과를 마치고 전자제품을 보러온 고객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데 두었다. 매장내 제품도 이 같은 기준에 따라 구성됐다. 1층엔 리빙 가전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며, 2층은 오로지 TV와 홈시어터 등 AV제품으로만 꾸몄다.
디지털 웰빙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조용하게 2층 AV 매장에서 TV와 홈시어터 등을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한 것. 또 다른 이유는 냉장고나 에어컨 등을 AV제품과 함께 섞어두면 고객의 쇼핑 집중력이 떨어지고 구매와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 매장은 또 다른 독자적인 강점도 갖고 있다. 바로 VIP 고객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이다. 2년 동안 매장을 통해 고급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VIP고객카드를 발급해 이슈 때마다 발송하고 있다. 이렇게 관리하고 있는 VIP고객만 1500여명에 이른다.
범어지점은 고객관리만큼이나 직원관리에도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권 사장은 이곳 매장으로 확장 이전해오기 전부터인 지난 2000년부터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해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권사장은 범어지점과 함께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8개 디지털프라자점별로 매출 목표를 설정, 목표를 달성한 매장과 직원에게는 20만원∼50만원의 성과급을 안겨주고 있다.
권유석 사장은 “주변에 전자유통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집객력을 높이는데 있어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각 전자 매장들이 윈윈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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