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꾸거나 신주인수권부 사채(BW)의 권리를 행사해 엄청난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주식 전환이나 권리 행사가 이뤄진 CB와 BW는 13개사 1474억원어치로 집계됐다. CB의 주식 전환과 BW의 권리 행사로 발행된 주식의 평가이익은 4월말 종가 기준 318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CB 전환과 BW 권리행사 주식의 평가이익 683억원보다 4.7배나 급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외국인이 얻은 평가이익은 해외 CB 전환 주식에서 2167억원, 해외 BW 권리행사 주식에서 713억원 등 2880억원으로 전체의 90.3%를 차지했다. 내국인은 국내 CB 전환 주식에서 20억원, 국내 BW 행사 주식에서 289억원 등 309억원의 평가이익만을 얻었다.
CB·BW를 통한 평가이익은 삼성전자의 해외 CB가 2038억원으로 가장 컸고 CJ의 해외 BW(488억원)·성신양회의 국내 BW(255억원)·오리온의 해외 BW(221억원)·S-Oil의 해외 CB 전환(127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주가가 급등한 삼성전자의 해외 CB가 주식으로 전환돼 외국인이 많은 평가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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