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000원대 한컴 오피스에 맞불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교육 시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오피스 90% 가격 할인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가격 할인 맞불 작전에 들어가 교육 시장을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의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 http://www.microsoft.com/korea)는 3일 학생과 교사를 위한 오피스 제품인 ‘오피스 S&T’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 가격 57만원인 기존 오피스 제품과 기능 면에서는 같지만 가격은 70% 정도 할인된 15만원이다. 더욱이 1개의 제품을 3대의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격은 90% 이상 할인된 5만원인 셈이다.
이 제품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과 교사 및 교수도 구입할 수 있으며 구매자의 가정에서 비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권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는 “현재 워드의 교육 시장 점유율은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행사로 교육기관은 물론 가정에서의 워드 사용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불법복제 사용자를 정품 사용자로 유도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기업 시장의 우세를 개인 사용자 시장에서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권 이사는 “현재 45% 수준인 가정의 워드 사용 비율도 7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 출시에 맞춰 구매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일본 여행권, 제주도 항공권 등의 경품을 주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또 오피스S&T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 행사를 하고 전국 150개 대학에 현수막 및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오피스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http://www.haansoft.com)는 지난달 부터 소비자 가격 15만원인 한컴오피스에 PDF솔루션, 원격 교육 솔루션을 더한 패키지를 만들어 교육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학교 전체의 교사 및 교수와 교직원이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인당 3만5000원 정도다.
허한범 한글과컴퓨터 마케팅 이사는 “과거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가정용 오피스를 9만9000원에 출시한 적이 있지만 수천 개 정도밖에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차피 불법복제 사용자는 5만원의 정품보다는 1만원의 불법복제 CD를 사게 마련이며 중요한 것은 일선 교육 현장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