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특강]웹 서비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구축 사례를 통해 본 웹 서비스

웹 서비스는 이제 새롭다기보다 이미 현실이 되어 버린 IT 패러다임이다.

 IT 단계를 거슬러 보면 초기에는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다 차츰 시장에서 구매를 통해 해결했고, 핵심역량 위주의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소유보다는 사용을 추구하는 서비스 개념이 도입되면서 웹 서비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증대하는 불확실성은 기업간(B2B) 뿐 아니라 기업 내부 프로세스의 통합에 따른 비즈니스 민첩성(Agile Business)과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실시간 감지체계와 반응체계를 구축하는 기업만이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다. 또 IT산업의 복잡성 증가에 따른 다양한 비즈니스 변화에 적시 대응이 어려워졌으며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통합 문제 및 다양한 이기종 플랫폼에 따른 기업간 협업의 어려움도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IT는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데 그 중심에 웹 서비스가 있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통합과 관련, 대부분 기업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비용과 시간적 측면 등을 감안해 완전대체보다 기존 시스템에 부가적으로 기능을 추가하는 형식의 접근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에 신구 시스템간 상호작용은 중요한 이슈로 항상 남게 된다.또 이런 시스템 환경은 적시에 유용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고 기업의 의사결정은 불완전한 데이타 또는 이미 과거의 정보를 기반으로 내려지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 웹 서비스는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표준화로 시스템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 운영성을 확보하게 해준다. 또 기업 내부 프로세스는 IT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배치돼 있더라도 고객 및 파트너 등과의 외부 프로세스는 사용하는 시스템이 다르거나 변경에 어려움이 많고 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세스 통합이 불가능한 경우가 다반사다.

 웹 서비스의 표준화 기술은 이기종 플랫폼간에 텍스트 형식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기 때문에 플랫폼에 독립적인 협업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기업의 프로세스가 쉽고 빠르게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IT 이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웹 서비스란 무엇인가.

 웹 서비스의 키워드는 ‘표준’ 이며 이런 표준화 작업이 전 세계 글로벌 스탠더드 차원으로 진행되고 지원되고 있다. 현재 W3C가 추진하고 있는 웹 서비스 표준 규약 중 웹 서비스 아키텍처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 표준들에는 표준 데이터 유형과 개발의 XML, 상호교환, 메시지 전달의 SOAP, 인터페이스, 데이터 포맷의 WSDL, 디렉터리, 검색, 정보제공의 UDDI 등이 있다.

 웹 서비스는 빠르고 끊임없이 변하는 비즈니스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 e비즈니스 시대는 특정 프로세스,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변경이 요구될 때 긴 개발 기간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따라서 예전처럼 새로운 시스템을 처음부터 개발하거나 혹은 컴포넌트를 만들거나 구매해 개발하는 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변경이 요구될 때 언제라도 새로운 서비스로 교체, 새로운 기능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기반의 시스템 체제가 요구된다.

 과거의 메인 프레임 또는 기존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은 폐쇄적이고 서로 밀착되어 묶여 있는 Tightly Coupled 시스템인 것과는 달리 웹서비스는 유연한 Loosely Coupled 구조를 통해 서로 이질적인 데이터를 표준을 통해 유연하게 통합해 주는 시스템 구조의 유연성에 기반해 다양한 측면의 효용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웹 서비스를 기업 내 업무시스템에 도입, 업무환경 변화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고 정보 가공을 용이하게 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사 및 영업시스템 등은 정보기술이 활용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경영정보시스템(MIS)과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형태로 구축돼 왔지만 실질적인 활용 및 가공을 위해서는 스프레드 시트를 사용한 수작업 등을 거쳐 재작성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웹 서비스를 도입하면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리치 애플리케이션(rich application)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업무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한 기업은 조직 개편, 사업 전략 변경 등으로 다양한 변화요인이 있는 인력경영 계획 수립과 현황 집계를 위해 웹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영업대표들은 프로젝트 수주 시 원가 산정 및 손익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웹 서비스를 통해 변화할 수 있는 계산 로직을 서버로부터 동기화하고 전사 차원에서 집계 및 분석을 하고 있다. 웹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시스템 활용도를 제고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리치 애플리케이션과 접목하는 것은 내부 업무효율에 초점을 두는 최근 기업의 투자 성향 및 실시간 기업으로의 비전과 일치하는 IT 트렌드로 빠른 ROI 확인이 가능한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또 웹 서비스 표준 방식을 사용해 기업내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함으로써 비용 효율을 높이고 재사용을 극대화한 사례도 빈번하다. 즉 산재돼 관리되고 있는 IT 자원의 통합적인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 선진 정보관리 서비스 프로세스와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IT 자원 통합 모니터링’ 웹 서비스를 구축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 다양한 기종과 플랫폼의 인터페이스를 웹 서비스로 래핑(wrapping)해 대시보드(dashboard)를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목적의 시스템 및 대시보드 연계 확장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아키텍처를 확보하는 한편 인프라의 확대 적용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가령 A사는 마이크로소프트, J2EE, SAP 등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개발된 400개 이상의 업무시스템별로 게시판, Q&A, FAQ 등을 통한 VOC(Voice Of Customer) 수집, 개선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비업무 영역에 대한 중복 리소스 투입과 분산 관리의 비 효율성을 웹서비스 도입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 사내임직원을 위한 VOC 기능을 공통 웹 서비스로 도출해 업무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도록 해 재사용성을 높였으며 향후 서비스지향아키텍처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기업내 애플리케이션 통합은 서비스지향아키텍처로 구현하는 것이 IT 트렌드이며 이 중심에 웹 서비스 표준이 자리해 애플리케이션 통합 소프트웨어, 설계자, 개발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웹서비스를 기업 간 협업에 도입해 정보가시성을 높이고 고객사, 협력업체, 구매업체 등과의 비즈니스 환경을 실시간 대응환경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사례도 있다.

 정부도 빠르고 효율적인 전자정부를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온 효율적인 정책정보와 국정과제를 관리하기 위해 웹서비스를 적용했다. 오프라인 문서위주의 업무와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을 웹 서비스 환경으로 구축함으로써 중앙부처 내부뿐 아니라, 부처 간 정책, 과제 및 현안이 실시간으로 관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전자정부 구현을 리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전자업체 가운데 한 기업은 해외거래선과의 협업을 위해 웹 서비스를 도입해 무역포털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기업은 웹 서비스 기반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울 본사와 해외지사는 물론 해외 협력업체들과 실시간으로 신제품정보, 구매계획을 공유하고 제품도착 예정일, 마케팅비용정산 및 통관 등의 업무도 하나의 통합사이트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핵심역량 위주의 경영으로 기업간 정보 공유와 협업의 중요성이 점점 더 필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웹 서비스가 그 중심에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웹 서비스는 최근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솔루션으로 주목 받아 왔다. 특히 B2B와 CRM 부분에서 웹 서비스를 많이 적용하고 있으며 ERP· SCM 및 B2C 부분에서도 점차 적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컨설팅,개발 및 통합 서비스가 전체 웹서비스 시장의 82%를 차지했지만 오는 2007년에는 웹서비스가 점점 확산됨에 따라 컨설팅, 개발 및 통합 서비스 부분이 63%로 축소되고 대신 IT 운용 및 IT 헬프 데스크 부분이 14%, 애플리케이션 관리 부분이 7%, 프로세스 관리 서비스 부분이 전체 웹서비스 시장의 16%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웹서비스는 도입 로드맵 상에서 point-to-point integration 단계이다. 하지만 2004년을 기점으로 Internal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모델링과 B2B Process-Driven Services의 단계로 넘어 갈 것으로 보인다.웹서비스의 진정한 의미를 맛볼 수 있는 주문형기업(On-demand enterprise) 단계는 오는 2006년 이후 서서히 서막이 열릴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금보다 더욱 정교하고 효과적인 서비스 기반 인프라 구축 및 기업 전체의 차세대 RTE(Real-Time Enterprise) 아키텍처를 위한 진일보한 SOA 모델링, 웹 서비스 테스트 및 관리, 웹 서비스 트랜잭션 처리 등의 이슈들이 단계적으로 보완·발전돼야 한다. 따라서 기업은 업종 영역별로 최적화된 웹 서비스 적용모델을 파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서비스 기반의 프로세스 및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윤심 삼성SDS 웹 서비스 추진사업단장 yoonshim@samsung.com>

*필자 약력*

85년 중앙대 전산학과(학사)

92년 프랑스 파리 제 6대학 전산학 석사

96년 프랑스 파리 제 6대학 전산학 박사

96년 삼성SDS 입사

97∼98년 삼성SDS, 지식관리 시스템 패키지( KWave) 개발 총괄

2003년∼현재 삼성SDS 웹 서비스 추진사업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