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외형 확대 내실 악화

 

기간 2004년1/4분기 2003년1/4분기 2003년4/4분기

매출액(대비 증가율) 14,421 12,077(16.25) 12,833(10.98)

당기순익(대비 증가율) 487 922(-89.32) 783(-60.78)

마케팅비용 2,371(대비 증가율) 1,686(40.7), 1,955억(21.3)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단위 원) 38,069 37,862 38,688

2위 이동전화사업자인 KTF가 올해부터 시작된 번호이동성 시차제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최고의 분기 매출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경상이익은 최저치에 머물러 실속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TF(대표 남중수)는 30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조4421억원에 당기순익 487억원, 가입자 1129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16%, 11% 증가한 수준이나, 당기순익은 각각 86%, 38% 급감한 수치다. 번호이동성 시차제가 시행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 1686억원에 비해 40% 이상 크게 오른 2371억원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9일 분기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에 이어 KTF도 수익성 척도인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직전 분기에 비해 1.6% 가량 감소한 3만8069원을 기록, SK텔레콤의 우량 가입자 유치효과가 극히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도 지난해말 142%에서 1분기말 168%로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KTF는 지난 1분기동안 총 148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순증가입자 85만명을 늘려 전체 순증가입자 시장의 60%를 차지했다. KTF는 지난 1분기 계절적 요인과 10.3%의 접속료율 인하예상 등 각종 매출부진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매출성장을 달성했다며, 특히 무선데이터 등 부가서비스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3%나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인 EVDO 가입자는 1분기말 171만9000명을 기록해 전년말에 비해 배 이상 급증했다. KTF는 지난 29일부터 거래소 상장거래가 개시됐으며, 연내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하는 등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