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장사 하늘이 결정?

웨더 마케팅에 민감한 반응

‘에어컨 장사, 하늘에 달렸다.’

지난해 이상저온 현상으로 에어컨 매출급감을 경험했던 각 제조업체와 유통가들이 올해는 이른바 ‘웨더(weather) 마케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일일 최고온도가 30도를 넘나드는 고온현상을 보이자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비롯해 하이마트, 전자랜드21 등 에어컨 관련 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에어컨 특판 행사’에 돌입, 보상판매, 파격할인, 이월상품 소진 등 각종 판촉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대관령에 폭설주의보가 내리는 등 전국에 한파(?)가 덮치면서 각 에어컨 매장은 그야말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문주석 하이마트 팀장은 “이른 더위에 맞춰 에어컨 특판전을 발빠르게 준비했더니 이번에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에어컨 매출이 바닥을 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달말로 끝나는 특판 행사를 내달초부터 연장 재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각 전자유통 업체들은 에어컨 시장의 본격 활성기를 내달초부터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하루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발생한 고온 현상은 어느 정도 예고가 됐던 상황.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서둘러 에어컨 판촉에 대대적으로 나섰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꽃샘 추위는 기상청은 물론, 어느 기관이나 전문업체서도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마케팅 전문업체인 케이웨더의 박흥록 마케팅팀장은 “이미 지난달초께 주요 고객사에 ‘30일 일별예보’를 통해 4월초 고온현상에 대해서는 고지한 바 있으나, 최근의 기습 추위는 어느 기관도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웨더에는 삼성, LG, 만도위니아 등을 비롯해 전자업종 고객사만 20여곳이 있다. 의류, 빙과, 레저 등 일부 특수 업종에 집중됐던 웨더 마케팅 수요가 최근들어 냉난방기기의 매출과 직관된 전자업종에서도 급속 전파되고 있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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