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주민돕기에 인터넷업체들 발벗고 나서

북한의 룡천역 폭발참사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룡천주민을 돕기위해 인터넷업체들과 네티즌이 함께 발벗고 나섰다.

 온라인 시장사이트 온켓(http://www.onket.com)은 28일 룡천역 참사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섰다. 룡천 주민을 돕고 싶은 네티즌이 온켓 홈페이지의 룡천돕기 페이지에서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한번에 100원씩 온켓이 성금을 내서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온켓은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와 협력, 성금을 북한에 전달해 참사로 피해를 입은 동포들을 위해 성금이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검색 포털 네이버(http://www.naver.com)는 뉴스 서비스 내에 성금모금을 진행하는 ARS번호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네티즌들의 마음과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도 NGO단체 등과 협력해 북한 룡천 주민을 도울 수 있을 지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

 국내외 네티즌의 온정의 손길은 게임 속 세상에서도 훈훈히 전해지고 있어 화제다.

 적십자 후원사인 커뮤니티포털 인티즌(http://www.intizen.com)의 정치 경제 게임 ‘군주(http://www.goonzu.com)’ 유저들이 자발적인 애도행사를 벌이고 있다. 유저들은 저녁 9시경 왜구와의 전쟁후 흩어지지 않고 모여 사고의 충격으로 고통받고 있을 북한 동포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는 집회를 갖고 자유게시판과 유저 홈페이지를 통해 국화꽃을 달아 두는 등 한민족의 끈끈한 정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여한 전모씨(남· 23)는 “북한과는 역사를 나눈 한민족인 만큼 그들의 아픔은 우리의 아픔과 같다”며 “비록 사이버 세상이지만 염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프로게임단 KTF 매직엔스 선수단은 내달 1일 오전 10시 과천 서울대공원 광장에서 ‘어린이 바자회’에 참여, 경매품 기증, 팬 사인회, 물품 판매활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선수단은 또 KTF 매직윙스 프로농구 선수단과 개그맨들과도 호흡을 맞춰 레크리에이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는 룡천역, 룡천역 폭발, 룡천역 폭발사건 등 사고와 관련된 십여개의 키워드가 검색창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 등 관련 단체의 홈페이지 검색 조회수가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부쩍 늘어나는 등 이미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북한동포돕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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