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사스 대책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 ‘사스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중국 전역에서 현지 법인 임직원의 체온 검사를 실시해온 LG전자 중국 본사는 지난 달 활동을 중지했으나 사스가 재발하자 비상 상황실을 재가동했다. LG는 이에 따라 중국내 16개 법인 별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중국 위생국 경계 경보에 따라 현지 직원에 대한 체온 검사와 방역 활동을 재개했다.
삼성SDI는 지난주 말 중국내 각 법인에 공문을 보내 현지 직원들이 출퇴근 후 활동을 자제하고 소독·상비약을 구비하라고 지시했으며 국내 임직원의 중국 출장도 제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중국 현지 생산 공장 10군데에 공문을 보내 현지 법인 직원의 개인 위생은 물론 공공시설에 대한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으며, 삼성전기는 톈진 공장에 사스 발생 주의보를 내리고 교육과 홍보를 시작했다.
이 밖에 삼성코닝이 사스 발생시 발령하는 4단계 관리 지침 중 1단계인 개인 주거와 사무 공간 위생 관리 캠페인에 돌입하는 등 중국에 법인, 생산 공장을 둔 주요 업체가 사스 확산 추이에 그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영하 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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