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레인콤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습니다. MP3플레이어(MP3P)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면 회사 주가는 더욱 오를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신규 등록하자마자 코스닥의 새로운 스타주로 자리매김한 레인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양동기 부사장(41)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확신했다. 신규 등록주로는 드물게 10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이어왔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양 부사장의 생각이다.
양 부사장은 “MP3P가 주 고객층인 젊은 소비자들과 달리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증시에서도 저평가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풀이하고 “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속속 이어지고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부사장은 MP3P 산업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 우호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등록 전후부터 지금까지 홍콩, 싱가포르, 유럽, 일본 등지에서 가진 해외 IR 행사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인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등록 직후에도 20%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져 최근에는 37%대로 늘어난 상황이다.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IR에도 보다 힘쓸 계획이다. 레인콤은 이번 주 미국에서 IR 행사를 열고 이달 안으로 IR 관련 회사 홈페이지를 개편할 예정이다.
양 부사장은 “그동안의 수비형 IR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IR에 나설 것”이라며 “시가에 기초한 시가배당 정책을 마련해 투자자들에게도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부사장은 지난 2월 해제된 보호예수물량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물량이 매물로 나왔으나 외국인을 비롯한 매수세력이 완충 역할을 해 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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