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솔루션·콘텐츠업체 전략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사활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국내 무선인터넷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몇 년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챙겨왔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 안주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세계 최대 무선인터넷 인프라 국가라는 국내 상황에 맞춰 수년간 쌓아온 솔루션 분야의 개발력과 운영노하우는 해외시장에도 큰 경쟁력 요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솔루션도 개별 상품화해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 형태로 묶어 수출하는 성공모델이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신지소프트 등 선두권 솔루션업체들은 일찍부터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인식, 세계시장을 뚫어왔다. 특히 국내 최대 무선인터넷플랫폼으로 활용돼온 GVM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그대로 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유럽, 동남아 등에 솔루션 수출이 상당히 큰 폭으로 이뤄졌고, 수출대상지역이 북미·남미지역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등 콘텐츠 수출이 주를 이뤄왔던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통신망이 발전했으면서도 무선인터넷 인프라는 잘 갖춰지지 않는 선진국가들이 전략지로 꼽히고 있다.

 벨소리, 통화연결음, 캐릭터다운로드 전문업체들도 현상탈피가 시급하다. 지금까지 모바일 콘텐츠시장이 이들 위주로 이뤄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이들의 주도권이 지켜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들 콘텐츠 전문업체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대부분 솔루션 분야의 개발력을 갖고 있는 만큼, 콘텐츠와 솔루션을 연계한 사업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남아국가, 중국 등을 중심으로 음악과 캐릭터 등에 민감한 통신문화를 지녔으면서도 아직 시장규모는 초기수준에 머물러있는 국가들이 주 타깃이다. 솔루션이나 콘텐츠나 모두 해외시장에 활로가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신지소프트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는 지난 2000년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인 GVM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고, 해외 각국에 수출하는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계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신지소프트의 기술력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위피(WIPI)기반 게임솔루션 지넥스(GNEX)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지넥스는 위피(WIPI) 기반에서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피 애플리케이션으로 위피 표준 규격을 100% 준수한 순수 국산게임 솔루션이다.

 지넥스는 콘텐츠를 용이하게 제작할 수 있는 윈도 기반 저작 도구와 우수한 성능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엔진을 함께 제공한다. 따라서 500Kb이상의 대용량 컨텐츠 지원은 물론 화려한 2D 효과와 3D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자유로운 네트워크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고속 이미지 처리 기술을 적용, 안정적이며 빠른 실행 성능을 구현함에 따라 사용자들이 고품질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신지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는 GVM·지넥스는 그 우수성을 입증 받아 지난해에만 모바일기술대상 ‘국무총리상’, ‘전파신기술상 정통부장관상’, 대한민국 SW대상 ‘동상’ 등을 휩쓴 바 있다.

 앞으로 신지소프트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게 어떤 디바이스나 플랫폼에도 탑재 가능한 임베디드 버츄얼 머신을 개발하여 모든 차세대 디바이스에 자사의 핵심 기술을 탑재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날

 다날(대표 박성찬)이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모바일게임 ‘고로고로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술력 뿐 아니라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모바일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기도 했다.

 무선인터넷 초창기부터 벨소리와 캐릭터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다날은 이미 기존의 전통적인 킬러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음악관련 파생콘텐츠는 물론 모바일게임, EVDO 환경에 맞는 동영상서비스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서 보여지듯 다양한 환경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사업영역의 시너지를 최대한 발휘해 복합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대 역시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체제작 서비스는 물론, 디즈니와의 제휴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을 다양한 모바일콘텐츠로 개발해 제공중이며 카메라폰의 보급에 맞춰 폰으로 찍은 사진에 다양한 꾸미기가 가능한 서비스들과 이통사간 실시간 대전이 가능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등 손안의 엔터테인먼트를 현실로 이끌고 있다.

 다날은 망개방과 유무선연동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유선가입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웹서비스를 강화하고 모바일 콘텐츠 업계에서 축적해온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해 진정한 유무선 연동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수출 역시 다날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분야다.

 

◆야호커뮤니케이션

 야호커뮤니케이션(대표 이기돈)은 올해 모바일게임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집중 육성과 신규서비스 오픈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 대표 기업의 자존심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시장 진입을 위해 사전정지 작업을 해왔던 모바일게임 사업이 지난 1월 ‘점프, 점프 노짱’ 오픈을 계기로 본궤도에 올랐다는 자체 판단 하에 2분기 중 정통액션 게임인 ‘돈키호테 Jr’와 대중적 모바일게임 2종 이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기존 모바일 게임시장이 타이쿤, 롤플레잉, 스포츠류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올해부터는 스탠드얼론형 액션게임의 강세가 전망됨에 따라 순수 창작 게임인 ‘돈키호테 Jr’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선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작화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추세를 반영, 지금까지의 캐주얼 게임류에 주력하던 개발라인을 대작게임 쪽으로 대폭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작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인지도 있는 기존 인터넷 게임을 모바일 용으로 변환하거나 별도의 시나리오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세팅을 위해선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기능 사양의 휴대폰 보급 활성화로 동영상, 애니메이션, 사진 서비스를 이용한 현장형 교육 콘텐츠와 성인 콘텐츠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 최근 선보였던 ‘몸짱 아줌마’의 모바일 휘트니스 트레이닝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며 차세대 형 콘텐츠의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보고 스타마케팅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분의 접목을 통해 대중성을 가진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텔미정보통신

 무선 음악콘텐츠 전문업체인 텔미정보통신(대표 이동걸)은 올해를 유무선 통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기존의 벨소리, 노래방, 통화연결음 등 무선음악 사업의 확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유선 및 오프라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999년 회사 설립 이후 4년 동안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텔미정보통신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0% 이상의 실적 성장으로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신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300억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우선 ‘클릭벨’ 브랜드로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보다 고기능화 되어지고 있는 휴대폰 사양에 대응한 프리미엄급 벨소리, 노래방 등 업그레이드 버전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무선 콘텐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6개월간 야심차게 준비해 온 유선 사이트 ‘풀빵닷컴(http://www.pullbbang.com)’을 지난달 오픈시킨데 이어 지속적 마케팅을 전개, 올해 안에 전체 순위 100위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최근 네티즌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설마도’, ‘박분자’ 등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휴대폰 상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사업다각화의 방향으로 콘텐츠 해외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중인 인도네시아 외에도 중국 길림성 차이나모바일과 일본의 보다폰 서비스 업체인 NKB와도 시장 진출을 위해 협의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5425

 음악전문 콘텐츠업체 5425(대표 조웅래)는 지난 1992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10여년간 줄곧 유무선 음악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초기의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선 5425는 이후 휴대폰 벨소리, 음악편지,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 음악 콘텐츠 관련 사업을 발빠르게 확장, 매출 및 외형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또 이달부터는 유선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인 ‘KT링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KT 링고 서비스란 이동통신 이용자 뿐만 아니라 KT의 2200만 유선전화 가입자의 통화 대기음을 신호음 대신에 다양한 음악으로 송출해 주는 서비스로, 5425는 이 서비스에 음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최신곡 및 소비자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선곡, 보다 다양한 음악 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 최상의 음질을 자랑하는 콘텐츠 제작 능력 등이 5425의 경쟁력 핵심이다. 또 080 콜센터 운영을 통한 고객만족 등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5425는 고객신뢰도를 다지고 있다.

 5425는 앞으로 고객들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인프라를 만든다는 원칙을 사업의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급변하는 통신환경 변화와 소비자 욕구를 민감하게 반영, 경쟁력 있는 음악 콘텐츠 제공을 통해 브랜드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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