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제일은행의 주전산센터가 밀집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가 재개발 바람을 타면서 ‘주전산센터 잠실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나은행이 잠실 주전산센터 부지를 매각한 데 이어 제일은행도 노후 건물 및 장비 교체, 시세차익 확보 등을 겨냥해 잠실 주전산센터를 연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강남 부동산 활황으로 값이 급등한 전산센터 부지(송파구 신천동 7-11번지)를 팔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누적 결손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이 연말로 끝나기 때문에 연내 매각 추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하나은행은 대지 3500평에 지상 10층, 지하2층인 주전산센터(송파구 신천동 7-13번지)를 포스코건설에 매각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부지에 오는 2008년 말까지 지하 3층, 지상 21∼39층짜리 4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대신 하나은행은 서울 삼성동 옛 보람은행 전산센터를 주전산센터로 활용키로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전산센터(신천동 11-4번지)를 이전할 부지가 마땅치 않는 데다 광주은행 등 자회사와의 전산통합작업이 한창이라 이전하면 혼란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 일대가 최근 잠실 시영 및 주공아파트의 재개발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매각은 시간 문제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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