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업체 자동화 요구 맞춰
‘공작기계 라인에 사람이 사라진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최근 주 5일 근무와 업체들의 자동화 요구에 맞춰 감시하는 사람 없이도 안심하고 공작기계를 운영할 수 있는 무인화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주로 쇠를 가공하는 공작기계 특성상 혹시 발생할 지 모를 오동작 및 기계 손상 때문에 공작기계 가동시 인력이 이를 직접 지켜봐야 했으나 최근 센서 기술, 인터넷 기술 접목 등으로 중앙관리실, 집, 외부에서 이를 쉽게 모니터할 수 있는 무인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는 주 5일 근무 추세에 맞춰 고속의 내장형 가공기와 공작물 자동 투입 및 탈거장치등을 적용해 장시간 무인운전이 가능한 무인자동화 운전지원시스템을 개발,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조찬일 차장은 “주 5일 근무가 확대되면서 최소한 3일 이상의 무인 생산을 가능케 하는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오동작이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센서에서 이를 즉각 파악, 동작을 중단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120시간 정도 사람 없이 가공이 가능한 무인 NC선반인 ‘퓨마 240-ESP’을 출시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화천기계(대표 조규승)는 최근 공작 기계내에 CCTV를 설치해 인터넷을 통해 어느곳에서도 실시간으로 공작기계 동작 현황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기계의 원격제어도 가능한 ‘엠비전’이라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중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인터넷에 연결된 PC만 있으면 마치 공작기계 앞에 있는 것처럼 공작기계의 동작현황, 좌표, 스핀들 및 피드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오동작시 이동전화기로 문자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엠비전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자사 공작기계에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기아자동차 계열업체인 위아도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에 무인 작업이 가능한 공작기계를 이미 납품, 라인업을 확대중이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