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 동안 스테레오 사운드의 대명사로 명성을 쌓아온 돌비연구소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레이 M. 돌비(Ray M. Dolby·71) 회장(사진)이 지난 60년대 중반 개발한 소음감소법은 세계 거의 모든 영화와 음악 공연, 라디오와 TV 방송의 사운드를 녹음하는 데 두루 쓰이고 있다. 돌비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카 스테레오, 카세트 데크, DVD 플레이어, 고선명 TV 등 지금까지 판매된 14억대 이상의 각종 가전제품에 들어갔다.
돌비 회장은 인도 지역을 여행하던 지난 63년 말, 마그네틱 테이프 표면에 녹음된 오디오 신호의 원음에 가까운 재생을 방해하는 마그네틱 테이프의 쉬쉬하는 소리를 제거하기 위한 잡음 감소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돌비는 녹음된 소리를 큰 소리와 부드럽고 작은 소리로 분리시키면 녹음된 음악이나 목소리를 깨끗하게 들리도록 유지하면서 불청객인 테이프 잡음을 없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녹음의 역사를 바꾸었으며 돌비라는 이름을 일반 명사화하는 계기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돌비연구소는 창업 이후 40년 동안 수백 가지 특허를 획득하고 자사 기술을 사용한 각종 제품이 10억대 이상 판매된 덕분에 원음 재생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
돌비 회장은 자신이 발명한 기술의 라이선스를 소니와 파이오니어 등 가전 대기업들에 판매해 스테레오 오디오 기기의 대중화를 촉진시켰고 그 결과 수많은 오디오팬들이 돌비 기술이 적용된 기기로 녹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돌비연구소는 DVD나 CD 플레이어, 서라운드 사운드 극장 시스템, 고선명 TV에 설치된 디지털 사운드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최고의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돌비 회장은 디지털 시장을 지배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자신의 기술보다는 오히려 자사 조직을 꼽으면서 “나는 디지털화가 시작되던 시기에 아날로그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실수를 연구원들 덕분에 간발의 차이로 피했다”고 말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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