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전기·전자업체들의 순이익이 감소하고 코스닥 정보기술(IT)기업들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2월 결산 IT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 상장 99개 전기전자 업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0조620억원, 8조8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6.75%, 6.30%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4조9459억원으로 2002년과 대비해 13.2%나 줄어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 등록 IT기업 396개사의 경우 전체 매출이 25조3686억원으로 5.1%가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만 16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계속됐다. 영업이익은 1조6006억원이었다.
지난해 IT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사스(SARS: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 회계 파문 등의 악재가 겹쳐 경영 환경이 나빠진데다 하반기 들어서 가계 대출 부실이 본격화되는 등 내수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에서는 ‘수출 호조-내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기업 실적도 양극화가 뚜렷했다”며 “IT분야에서는 반도체·LCD·전자부품 등 IT하드웨어 분야와 인터넷 등의 실적이 좋았던 반면 다수의 중소 SW·SI·통신장비 등의 실적은 크게 부진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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