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원자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고전압 투과 전자현미경이 본격 가동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원장 이정순)은 지난 5년여간 179억원(건물비용 39억원 포함)을 들여 개발한 초고전압 투과 전자현미경 설비인 ‘모닝스타(Morning Star)’의 완공식을 갖고 국내 과학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전자현미경은 1300㎸의 가속전압을 가진데다 특정 물질을 0.12나노미터(㎚) 이하로 원자분해하고 ±60°의 높은 경사각에서 동시에 관찰하기 때문에 원자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투과력이 우수해 두꺼운 시료도 절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초고전압 투과 전자현미경은 앞으로 포항방사광가속기, 하나로(원자로) 등과 함께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 등 21세기 국가 전략산업을 위한 공동 연구장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현미경은 원자단위의 물질제어를 필요로 하는 NT분야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나노 신소재 등을 개발하는데 핵심적인 분석장비로 활용되며 BT분야에서도 두꺼운 시료를 절단할 필요없이 단백질구조, 뇌신경세포구조 등을 3차원으로 분석해 준다.
김윤중 전자현미경개발팀장은 “대덕본원에 설치한 전자현미경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춘천 등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해 명실상부한 국가 공동장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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