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을 육성하는데 정규교육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주헌)은 30일 이슈리포트 ‘IT인력의 노동시장 분석’을 발간, “IT관련학과 졸업자가 노동시장 진입시 전공·성적·자격증·교육훈련 이수 여부보다 학교와 학과 수준이 임금을 결정하는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정규교육기관이 개인의 인적자본을 향상시키는 기능보다 원래부터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을 골라내는 기능을 수행해 오고 있다는 의미”라며 “정뷰교육기관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적 수준이 급변하는 인력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된 청년실업에 대해 IT관련 학과 졸업생에 중점을 두고 분석한 결과 졸업후 2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IT관련 학과 졸업자의 75.1%가 취업된 상태인 반면 비 IT관련학과 졸업자의 경우 72.2%만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IT관련 졸업자의 21.6%가 IT직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비 IT직종에 53.5%가 진출해 있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특히 IT인력 규모에 대한 통계가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 IT인력 수급 불균형의 원인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고상원 연구위원은 “IT인력양성 정책 마련을 위해 △IT인력 통계지표간 정합성 확보 △정규교육기관 IT교육의 질적수준 제고 △취업률 통계의 확충 및 공개 등을 정비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양적인 확대보다 수요에 부응하는 질적인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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