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조사, 물류업체 인력난 산넘어 산

 물류업체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국내 물류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물류 인력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 업체의 56.9%가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라고 답했다. 인력이 부족한 이유로는 ▲물류업에 대한 편견(26.3%), ▲잦은 인력이동(26.3%), ▲물류인력 교육·양성기관의 부족(18.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물류인력의 교육·양성기관 부족’(31.2%)을 주된 이유로 꼽은 반면, 중소기업은 ‘잦은 인력이동’(36.4%)을 지적하였다.

 또 물류 업체는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인력 전환배치(30.2%), ▲외주하청 및 위탁 확대(19.8%), ▲사내 자체교육(17.0%) 등을 꼽았다. 특히 다양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대기업은 기존인력 전환배치(47.1%)를 통해, 중소기업은 외주 하청과 위탁(25.0%)을 통해 인력난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근 삼영물류 사장은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동종 기업끼리 경쟁이 심화돼 여건이 좋은 업체로의 이직이 빈번하다."라며 "제조업은 생산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할 수도 있지만 물류업은 특성상 힘들다." 라며 근본 대책이 필요성을 하소연하였다.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 인력난 해결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물류 직종 위상정립(43.1%), ▲물류 현장 인력에 제조업과 동등한 소득 세제 혜택 부여(26.2%), ▲정규 교육기관(대학 등)의 실무 교육 강화(13.8%), ▲국가 차원의 물류인력 확충(13.8%) 등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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