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탄핵, 테러 등 예기치 못한 악재로 등락을 거듭했던 국내 증시가 안정감을 되찾는 분위기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직전 고점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반등이 그동안 훼손된 간격을 원상 회복하고 중장기적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발판이 될지, 아니면 단기 반등 이후 다시 상승추세를 이탈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30일 삼성증권이 미 증시에 연동되는 국내 증시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외 증시의 원상회복과 관련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은 눈여겨 볼 만하다.
첫째는 다우지수와 다우운송지수의 동반 상승이다. 삼성증권은 두 지수가 전고점, 또는 전저점을 돌파할 때 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의 신호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 증시의 상승을 위해서는 다우지수의 경우 전고점인 10700선, 운송지수는 2970선을 상향 돌파해야 한다.
둘째는 국내 거래량의 회복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 910선을 돌파한 상승기간 중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이었으나 최근에는 2조200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른바 ‘섬모양 반전(Island Gap)’ 패턴 극복이다. 기술적 분석상 섬모양 반전은 주가가 급격한 가격 변동에 의해 기존 추세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만약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간의 반등은 중기적 상승세가 아닌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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