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나모텍 정준모 사장

 “올해 세계 휴대폰용 백라이트유닛(BLU)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나모텍은 휴대폰용 BLU를 전문적으로 설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컬러 휴대폰이 선보인 3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독식해오다시피한 컬러 LCD용 BLU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양산에 성공했다. 나모텍의 정준모 사장은 “그때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패널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우 초기 모델은 나모텍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관례가 되다시피 했다”며 “최근에는 삼성SDI의 신제품인 UFS LCD의 백라이트 개발업체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하나의 BLU로 폴더의 메인창과 서브창에 동시에 빛을 발산해주는 2웨이 방식의 컬러 BLU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고휘도가 요구되는 TFT LCD용 BLU도 공급중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기술과 경영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삼성SDI 출신의 기술진이 강원일 부사장을 포함, 곳곳에 포진돼 있는 데다가 정준모 사장은 대우증권과 투자 컨설팅 회사를 거친 재무통이다. 원가 절감 부분도 이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BLU 업계 최초로 인라인(In―Line) 제조방식을 도입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이 방식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 BLU 관련 부품을 올려놓고 컨베이어 흐름에 따라 연속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을 직접 조립하는 기존 셀 방식에 비해 생산성이 평균 30∼40%, 속도는 최대 70%까지 높아졌다는 게 정준모 사장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올해를 해외 개척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연내에 중국에 진출해 중국 휴대폰업체에게 BLU를 공급할 계획이며 일본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일본업체에 납품할 경우 회사의 신뢰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와도 좋은 소식이 곧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나모텍의 최대 강점은 자체 설계 능력을 갖춰 고객 요구에 어느 업체보다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전략>

 나모텍은 앞으로도 휴대폰용 BLU 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BLU납품이 시작된 지난 2002년에는 2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60억원, 올해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나모텍은 이미 시장을 선도하는 BLU기술에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 방안을 기초로 올해 세계 최고의 BLU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세웠다.

 그 첫번째 방안으로 지난 1월부터 흑백단말기가 단종되고 번호이동성에 따른 단말기 교체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컬러 BLU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경기도 일산과 경남 양산의 공장을 재정비하고, 생산 라인을 증설해 급증할 수요에 대한 대비로 대량 생산체제를 서둘러 구축했다. 두번째 방안으로는 해외진출을 보다 가시화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의 랜서사 및 10개사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매출가시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 고객층이 삼성SDI지만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일본 고객 확보도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세계 단말기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진출은 향후, 국내외 거래선 다변화를 통한 매출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회사의 사활을 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중국 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군으로는 컬러 STN에서 TFT, UFS 등으로 고급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 상반기 중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해 신속한 현지 조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특히 하반기부터는 일본 전자부품 입찰에도 본격 참여하는 등 일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대형 LCD BLU 부문에도 진출하는 것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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