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부터 19개 강좌 강의

내일부터 EBS 수능방송 개시

 국민적인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EBS의 수능 방송이 드디어 1일 새벽부터 시작된다. 평생 학습과 평등 교육을 기치로 내건 EBS 수능 강의는 이날 새벽 2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각 가정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 5시간 시차를 두고 위성채널인 ‘EBS플러스1’로도 전국에 방영된다. 방송 하루를 앞두고 EBS 수능 방송에 대한 궁금점들을 인터넷 강의 중심으로 확인했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시청할 수 있나=‘인터넷수능학교(http://www.ebsi.co.kr)’와 ‘에듀넷i(http://www.eduneti.net)’에서 학습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는 언어영역 4(초급 1, 고급 3), 외국어영역 4(초급 1, 고급 3), 수리영역 3(초급 2, 고급 1), 사회탐구 4(정치, 경제, 세계사, 국사), 과학탐구 4(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등 총 19개 강좌다. 매일 새벽 2시 10분부터 6시 사이에 새로운 강의가 인터넷에 게재되며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새벽 1시 20분부터 서비스된다. 물론 이같은 방송 순서는 오는 18일까지에 한정된 편성이다. EBS측은 19일 이후부터는 각종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편성에 일부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강자 나이 제한 사실상 없다=EBS는 지난 24일 인터넷수능학교의 접속자 폭주에 따른 서버 다운사태 등을 막기 위해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15∼20세 미만의 회원들만 접속할 수 있게 한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

 EBS 관계자는 30일 “특정 시간대 나이제한이 인터넷 수능 방송의 당초 취지인 평등 교육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어 이용자가 나이 제한 해제를 요청하면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1일부터 풀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40세 이상이거나 10세 미만 등 누가 보기에도 수능 방송과 무관하다는 판단이 들기 전에는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BSi’는 지난 26일부터 회원 가입을 받고 있으며 ‘에뉴넷i’는 별도 가입이 필요치 않다.

 ◇고교 1,2년 강의도 제공=EBS 수능강의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 뿐 아니라 1,2학년 강의도 제공된다. 고교 1,2학년 강의는 이미 위성채널 ‘EBS플러스1’에서 중급 수준으로 2월부터 진행되고 있고 강의 교재도 기존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또 2,3월에 방영된 수능과정 강의 300여편도 1일부터 실시되는 인터넷서비스에서 다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별도의 다운로드 계정 부여=한편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교수학습지원센터에 서버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서울 시내 289개 학교들이 EBS 수능 방송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계정 ID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 재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폭주가 예상되는 EBS 홈페이지에 가지 않고 교수학습센터의 서버에서 강의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7월부터는 실시간 방송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보화기획단 홍승표 장학관은 “이번 서비스는 서울지역 학생들만을 위한 것으로 타 지역의 학교나 학생들은 이용할 수 없다”며 수능강의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제공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첫날인 1일 한꺼번에 EBS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말아줄것을 당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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