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미 지난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선출 때도 휴대폰 실명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서 성공적으로 당내 경선을 마치는 등 전자정당의 모범을 하나씩 구현해나가고 있습니다.”
김해근 민주노동당 인터넷위원장은 “창당 초기부터 오프라인의 지지 기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정당화를 추진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면서도 대중이 관심을 보일만한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당의 딱딱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네티즌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의 e메일 선거운동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가볍에 읽을 수 있는 생활글이나 시를 배치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라며 “선거용으로 오픈한 ‘판갈이네트워크’의 유권자 마당에 플래시, 패러디포스터, 인터넷 논객들의 칼럼을 제공하는 것도 이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액 다수가 참여하는 정치자금 모금을 정착시키기 위해 e메일을 통한 10만원 세액 공제 제도도 적극 홍보 중이다. 김 위원장은 전자정당 구축을 통한 IT 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열성 당원뿐 아니라 네티즌이 온라인으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초적인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시스템 차원에서는 현재 운용중이거나 개발중인 전자투표시스템, 당원관리시스템, 메일 발송 시스템 등을 ERP처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김해근 위원장(30)은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20대 초반의 나이로 권영길 후보 선거대책본부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민노당에 발을 들여 놓았다. 현재 민노당 중앙당 대의원을 겸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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