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산원이 거듭난다

 한국전산원이 초일류 국가정보화 정책·기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씽크탱크이자 글로벌 IT컨설팅기관으로 변신한다.

 한국전산원은 그간 수행해온 정보화 지원사업 집행관리와 초고속망 구축·운영 등의 차원을 넘어 국가정보화의 정책·기술·재정·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 및 제도화 역할을 골자로 한 ‘한국전산원 중장기 발전방안(2004∼2008)’을 마련,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전산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들어 국가 정보화정책 기조가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정보화 성과를 통합해 수혜자 중심의 전자정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맞춰짐에 따라 역할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백화점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책과 기술에 대한 기획 등 핵심역량이 약화되고 기능간 연계가 부족해 시너지 효과가 미흡한 데다, 사업관리에 치중해 전문성마저 떨어져 핵심기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시급히 요청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산원은 내년까지 사업집행기능 조정, 정보기술아키텍처 관련 법제도 및 범정부 정보화 평가체계 정비, 국가망운용관리 최소화, BcN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국가정보화로드맵 기획, 범정부 정보기술아키텍처 적용, IT투자관리지침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2008년에는 정보화 재정·투자기획 제도화, 정보화 평가전문센터 설립, 정보화 평가·예산 연계, 융합형 서비스 확산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직 역시 사업관리(50%)·정책기술기획(40%)·조직운영(10%) 순에서 오는 2008년경에는 정책기술기획(70%)·사업관리(20%)·조직운영(10%) 순으로 정책기술기획의 비중을 대폭 높이고 인원도 202명에서 2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박사급 인력의 비중도 현재의 석사(57%)·학사(30%)·박사(13%) 분포에서 석사(50%)·박사(30%)·학사(2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외협력체제 강화를 위해 2005년까지 전략기획연구팀의 정례화, 유관기관간 협력체계 구성, 국제기구 협력네트워크 확대, 국제IT협력 전담조직 구성 등에 나서고 2006년부터는 범정부 정보화전략기획 협의체 구성, 기관간 IT프로젝트 공동추진 활성화, 해외 정보화 BPR/ISP 컨설팅, 해외사무소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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