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D램·S램·플래시 등 세계 메모리시장 3개 분야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과 점유율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DQ)의 2003년 메모리시장 최종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플래시메모리(21%, 2위 AMD 16%)에서도 1위로 등극, D램(29%, 2위 마이크론테크놀러지 19%)·S램(27%, 2위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 10%) 모두 세계시장 1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각 분야에서 모두 20%대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10%대에 머문 2위 업체들과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이 작년대비 21.7% 증가한 105억200만달러로 지난 2000년의 105억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시장 점유율도 5.9%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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