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이 오는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공동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다목적 국산 헬기 개발에 착수한다.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항우연은 오는 2012년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한국형 다목적 헬기(KMH)를 개발한 뒤 이르면 2015년 양산한다는 방침에 따라 최근 회전익기그룹을 회전익기 개발실로 승격하고 기본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항우연은 이번 사업에서 향후 10년간 7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헬기 날개 등 18개 품목의 민군겸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KAI는 헬기 설계 및 시스템 조립 등 헬기 체계 개발의 총괄 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민수용 헬기 개발에는 5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항우연은 이에 따라 이미 배정받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9월까지 민간부문 기본 계획을 마무리한 뒤 10월중 본격적인 주요 헬기 부품 개발에 착수한다.
항우연 측은 이번 사업 수행으로 선진국 대비 50∼85% 수준인 국내 헬기 기술이 세계 7위로 올라서고 민간 헬기 수요의 충족이나 국방력 증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항우연 회전익기 개발실은 외국 협력업체의 선정 협상을 진행중이며 협상이 완료될 9월 이후구체적 사업 윤곽을 내놓을 예정이다.
항우연 주진 박사는 “헬기를 직도입하는 것에 비해 3조6000억∼6조2000억원 정도의 예산은 더 들지만 부가가치 파급효과로는 5조8000억∼6조1000억원이 더 창출되며 향후 30년간 20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산하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무기 체계 개발 등 KMH 사업에 총 8조∼9조 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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