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강고려화학(KCC)이 내놓은 압박전략의 효과가 주목된다.
지난 23일 전초전 성격을 지닌 현대상선 주총에서 현정은 회장이 주도권을 잡아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도 현 회장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주 KCC가 발표한 ‘벼랑 끝’ 전략의 성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현대상선 주총 다음날인 24일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지면 향후 현대그룹 경영권에 관여치 않겠다고 발표했을 때 만해도 사실상 이번 주총을 끝으로 경영권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CC의 선언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25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자 주주들을 중심으로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지키로 했던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 모임은 지난 26일 재투표를 갖고 개별 주주의 판단에 맡기는 사실상 중립으로 선회했다.
또한 당초 중립을 지킬 것으로 점쳐졌던 ‘범 현대가’도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들은 KCC 편을 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지분구조에서는 현 회장측 우호지분(30%)이 KCC측(16%)을 앞서고 있으나 범현대가(15%) 소액주주모임(2∼3%)의 움직임에 따라 우위가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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