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에서 회사의 고성장이 일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다시 큰폭의 실적 호전이 가능합니다. 주력 사업인 MP3플레이어와 무선 인터넷이 모두 고성장 사업군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원시스템은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MP3플레이어 전문업체로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공에서도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로 각각 860억원, 2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64억원, 33억원과 비교, 매우 공격적인 수치다.
거원시스템의 김용욱 이사(39)는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MP3플레이어 신제품 출시가 올해 모두 집중될 예정”이라며 “올해 6개의 신제품 출시에다 유통 판매망 구축이 완료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제시한 실적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특히 “회사의 양대 사업 분야인 MP3플레이어(65%)와 무선인터넷(34%)이 모두 고성장중이고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제품 성능은 이미 최상급에 올라 있다고 판단돼 올해는 마케팅 강화와 시장확대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IDC는 MP3플레이어 시장이 오는 2007년까지 매년 50%씩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6500원의 공모가로 등록한 회사 주가는 최근 1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해 신제품 출시 지연이 주가에 일시적 영향을 끼쳤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회사 가치를 다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기업 설명회를 검토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외국인 지분이 2%에 불과한 데 적극적 IR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거원 시스템은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시적 현금 배당으로 주주를 만족시키기보다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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