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회장, 삼성·LG 주요 CEO들 만나

 오는 7월 케빈 롤린스 사장에게 CEO직을 넘기기로 한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회장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순방 일정이지만 오는 7월 회장 취임을 계기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에 앞서 기존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한국델 측은 밝혔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델회장의 이번 방한이 은밀이 진행된 만큼 한국 업체들과 모종의 깊숙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델 회장은 지난 24일 방한, 삼성전자의 최지성 DM총괄 사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을 만났으며, LG필립스LCD의 구본준 부회장, LG전자의 DDM사업본부장인 우남균 사장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4일 오후에 가진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과의 미팅에서 모니터, 프린터 등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상완 사장과는 “단기적인 협력에서 더 나아가 장기적인 협력에 대해 검토해 보자”는 취지를 밝혀 장기 계약도 모색중임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의 구본준 부회장과의 미팅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패널 공급에 대한 감사의 말과 함께 향후 협력과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 또 우남균 사장과의 만남에서도 역시 모니터·TV·스토리지 등의 분야에서 LG전자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델컴퓨터는 PC중심에서 벗어나 TV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키로 하고 지난해 말부터 LG전자로부터는 LCD TV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로부터는 LCD 패널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국내 굴지의 전자업체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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