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이코엡슨의 구사마 사부로 사장(왼쪽)과 산요 구와노 유키노리 사장(오른쪽)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회사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사의 LCD사업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세이코엡손과 산요전기가 액정(LCD) 사업을 통합해 오는 10월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신설되는 합작 법인의 이름은 ‘산요엡손이메징디바이스’로 정해졌으며 엡손과 산요가 각각 55%, 45%씩 출자한다. 사장은 산요 측에서 맡기로 했다. 현재 세계 액정 시장 점유율 6위인 엡손과 10위인 산요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단순 합산하면 약 3600억엔에 이른다. 따라서 신설 법인은 매출 규모에서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샤프에 이어 세계 4위의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산요의 구와노 유키노리 사장은 “액정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참여 업체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고 개발 투자나 설비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용 등 중소형 액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이 시장에서 세계 최강으로 부상하겠다”고 밝혔다.
산요와 엡손은 현재 휴대폰용 LCD와 디지털카메라용 LCD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 업체인 데다 제품면에서 중첩되는 부분도 적어 향후 합작 법인은 중소형 제품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용 등 중소형 액정은 제품마다 요구되는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개발력이 우수한 일본 업체가 강점을 지니고 있고, 실제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형 분야에 생산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은 휴대폰 등 휴대기기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단기 개발이 요구되는 등 개발 투자에 큰 부담이 따르고 있다. 또한 가격 변동이 심해 리스크도 큰 것으로 지적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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