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개인용 컴퓨터(PC)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노벨과 손잡고 리눅스PC 사업을 전세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HP는 노벨의 수세 리눅스 제품을 내장한 PC를 전세계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수세 리눅스를 내장한 HP 리눅스PC는 일반 기업이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하지 않고 콜센터, 스포츠센터 처럼 특정한 장소를 판매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장소는 PC 사용량이 일반 기업보다 적은 편이다.
두 회사간 이번 제휴는 노벨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최근 주최한 ‘브레인셰어(BrainShare)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는데, 이미 두회사는 서버 분야에서도 리눅스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벨과 HP의 이번 리눅스 동맹 확대로 그동안 PC 시장에서 탄탄한 관계를 맺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HP의 관계에 ‘이상한 기류’가 형성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델과 세계 PC 시장 정상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HP는 최근 잇달아 리눅스 PC 사업 강화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한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12개국에서 연내 터보 리눅스의 리눅스 제품을 내장한 PC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HP는 이미 윈도와 만드레이크 리눅스 모두를 지원하는 ‘dx2000’ ‘cd5000’ 라는 PC를 일부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HP에 리눅스 제품을 공급할 노벨은 올 1월 2억1000만달러에 수세 리눅스를 인수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리눅스와 유닉스용 그놈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지미안을 인수했다.
크리스 스톤 노벨 회장은 브레인셰어 콘퍼런스에서 “향후 12개월간 리눅스가 데스크톱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수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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