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은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현정은 회장 측이 승리했다.
현 회장은 23일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금강고려화학(KCC)이 이사후보로 추천한 정몽진 KCC회장을 제치고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상선측의 후보 추천을 받은 현 회장은 이날 신임 이사 한자리를 놓고 실시된 표결에서 의결주식 가운데 62.54%의 찬성표를 받아 이사로 선임됐다. 현 회장의 이사 선임으로 정 회장의 이사선임 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KCC와의 사실상 첫 주총 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오는 30일 열리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주총 직후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이사 선임은 현대그룹의 경영권 안정을 바라는 주주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며 KCC측이 이를 겸허히 수용해 비생산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KCC는 이번 주총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지만 향후 현대엘리베이터 관련 지분 경쟁 중단 의사는 언급하지 않아 결국 오는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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