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N "연내 신청 일부 승인"
직업·여행·통신 등 특정 분야를 대표하는 도메인이 이르면 올해안에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의 펄버닷컴, 영국의 텔네임 리미티드 런던 등 10개 그룹은 최근 국제 인터넷 도메인 관리기구(ICANN)에 닷캣(.cat)·닷잡(.job)·닷트래블(.travel) 등 9개 최상위 도메인을 신청했으며, ICANN측은 빠르면 올해말 이들 도메인 가운데 일부를 승인할 게획이라고 C넷 등 매체가 밝혔다.
이번에 접수된 최상위 도메인인 sTLD(sponsered Top Level Domain)은 닷메일(.mail), 닷xxx(.xxx), 닷포스트(.post), 닷아시아(.asia), 닷텔(.tel), 닷모비(.mobi) 등이다.이들 도메인은 닷컴(.com), 닷비즈(.biz) 등 기존의 상업 분야 범용 최상위 도메인과는 달리 특정분야를 직접적으로 나타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ICANN은 지난 2000년에 닷비즈(.biz), 닷인포(.info), 닷네임(.name) 등 7개 최상위 도메인이 승인한 이후 추가적으로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ICANN은 이번에 접수된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 중 최종적으로 몇개를 승인할 지, 그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ICANN 빈센트 서프 회장는 C넷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하게 몇 개를 승인할 것인지에 대해선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ICANN은 이번 접수된 도메인을 4월 한달간 심사 한후, 5월 독립평가기구에 넘길 예정이다.
◆인터뷰-ICANN회장 빈센트 서프(사진)
빈센트 서프 ICANN회장은 우선 “이번에 신청된 도메인 중 몇개를 허가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서프 회장은 C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을 도입하는 데 일부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로마 회의에서도 일부 소프트웨어가 3개 문자보다 긴 도메인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일부 소프트웨어들이 2개 혹은 3개의 문자(.com) 도메인에 맞춰 개발돼다보니 닷에로(.aero) 등 4개 문자에서 운용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서프 회장은 최근 ‘베리사인 CEO가 ICANN이 기술혁신 부문에서 정체돼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약간 놀랬다”고 말했다..그는 머지않아 IETF가 ‘차세대 인터넷 식별체계로 각광받고 있는 e넘(eNUM)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ICANN은 결코 정체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