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나흘 만에 급락, 86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22일 거래소시장은 4.71포인트가 떨어진 878.62로 출발한 뒤 급락세가 심화돼 19.64 포인트(2.22%)가 하락한 863.69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 증시의 하락에다 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대만 증시가 정정 불안으로 6% 이상 폭락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국인은 420억원 순매수로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고 개인도 187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가 3157억원에 달하며 1873억원 매도 우위였다. 하이닉스(3.43%)가 올랐을 뿐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사 주가는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98% 떨어지면 54만원대로 밀려났고 KT는 2.18%, SK텔레콤은 1.62%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13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525개에 달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이 대만 증시의 영향으로 나흘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가 오른 435.97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6.25포인트(-1.43%)가 내린 429.71로 마감됐다. 총통 선거 후유증으로 정국이 불안해진 대만의 증시가 6.68%나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개인이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서 67억원을 순매수했고 31거래일째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도 30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10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홈쇼핑이 1.21%가 올랐지만 KTF(-2.04%), 하나로통신(-2.22%), 옥션(-4.26%), LG텔레콤(-2.21%)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SK네트웍스에 단말기 공급, 세계 통신전시회 참가 등 재료에 힘입어 VK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319개, 내린 종목은 525개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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