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끝낸 BT업체에 연 100억 투자
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한 연구성과를 상업화해 세계 일류의 고부가제품으로 만들수 있게 지원해주는 이른바 ‘바이오 스타(Bio-Star)’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2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산자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대표 제품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이른바 ‘바이오 스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산자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과 전문 지식이 부족해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바이오기업들에게 산업화의 전기를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바이오 스타 프로젝트는 기존 생명공학 연구개발 지원과 달리 연구개발 분야가 아닌 기술의 제품화·마케팅·브랜드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사업화 가능성의 검증만 이뤄지면 정부와 자금력 있는 기업군이 공동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해 제품화 성공시까지 장기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산자부는 산업연구원을 통해 바이오 스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연구를 진행, 바이오 스타 제품 발굴과 평가 방법론을 마련 중이다. 바이오 스타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완료되는 대로 산자부는 관련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산업연구원은 이 계획에 맞춰 시장성높은 바이오 제품군에 대한 연구는 물론 성공시킬 수 있는 모델과 마케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신성장산업실 BT 연구위원은 “바이오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기술 개발 완료 후 임상실험과 마케팅에 더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며 “기술의 제품화가 어려운 기업을 도와 세계 일류 바이오 제품을 만들고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프로젝트는 바이오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지만 WTO의 제소를 당할 위험도 높다”며 “선진국 사례 등을 잘 분석해 WTO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열린 제1차 바이오 전문가(Executive)포럼에서 정준석 산자부 생활산업국장은 “바이오 스타 프로젝트는 바이오 산업을 수출 주도형으로 산업화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바이오 산업 지원 계획을 통해 2012년까지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