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기업들의 스톡옵션에 대해 이를 비용으로 처리할지가 업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휴렛패커드(HP)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열린 HP 주총에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안건에 대해 12억2000만주의 찬성과 9억2000만주의 반대가 나와 찬성하는 쪽이 3억주나 더 많았다. 기권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주도 각각 6400만주와 4억2300만주에 달했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들과 소비자단체들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인다며 이의 시행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제너럴일렉트릭, 애플 같은 하이테크기업을 비롯해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기업들은 이미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텔을 위시해 시스코시스템스 등 일부 IT기업들은 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대해 혁신을 저해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HP 주총에서는 9명의 이사 재신임과 감사기관으로 언스트&영이 승인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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