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방송 앞두고 협력 추진
오는 4월 교육방송(EBS)의 수학능력시험 방송을 앞두고 국내외 TV제조사 및 지상파 셋톱박스 업체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매크로영상기술에서 지상파 디지털셋톱박스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JVC코리아는 LG전자의 지상파 셋톱박스를 아웃소싱해 판매하면서 불활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최적의 제품구성을 통해 수능방송 특수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은 매크로영상기술에서 저가형 지상파 셋톱박스를 OEM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크로영상기술에서 지상파 셋톱박스를 공급받아 판매했던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는 최근 전자랜드21 등 전국 전자전문점에서 자사 디지털TV와 LG전자 셋톱박스(모델명 3100)를 묶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JVC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26인치, 32인치 LCD TV와 지상파 셋톱박스와 함께 셋톱박스를 팔고 있다”며 “예상외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주지역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던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도 최근 소니코리아, 파이오니어 등 외산가전사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지상파 디지털 셋톱박스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는 또한 TV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중소 LCD TV 메이커에다 지상파 HD방송 수신을 지원하는 모듈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의 한 관계자는 “방송위원회의 5대 광역시에 대한 지상파 HD방송 연기결정으로 인해 지상파 셋톱박스 내수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TV 생산업체에 스탠다드형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