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마쓰시타 등 일본 전자업체들이 디지털 가전 등의 호조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고 내년도 신규 채용 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교도통신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33%의 기업들이 올해보다 많은 신입 직원을 내년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사에선 특히 전기·전자 등 대표적인 IT업체들이 디지털 가전 등의 호조와 한발 앞선 구조조정을 통해 얻어낸 경쟁력으로 고용 창출의 선도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채용 확대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부문에 대한 그간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인력삭감 추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고 수익성 있는 분야와 신규 사업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전자업계에서는 IT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지난 수년간 채용을 자제해왔으나 최근의 실적 호전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가전과 차세대 사업에 대비한 연구개발 분야의 인력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조사 결과 액정TV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샤프, 국내외에서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 마쓰다 등의 업체들은 이공계 채용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인터넷 관련 기업으로는 야후와 라쿠텐 등이 사업 확대를 겨냥해 대폭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내년에는 올 봄보다 기술직, 사무직 모두 70명씩 늘리는 등 공장 자동화시스템과 디지털 가전 등의 전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을 40% 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도 3년 만에 50명이 늘어난 700명을 채용해 IT와 에너지부문의 개발 연구 및 중국 등지의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샤프도 액정사업 강화를 위해 2년 연속 채용을 늘리며 NEC도 신입사원은 늘리지않되 기술자와 영업직을 중심으로 즉시 활용 가능한 경력자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자동차업계에선 지난해 미국의 포드를 제치고 세계 제2의 완성차업체로 부상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도요타가 내년도에 고졸 기능직 750명을 포함, 올해 보다 130명이 많은 2030명을 신규 채용한다.도요타의 신입직원 채용이 2000명 선을 넘기는 것은 6년 만이다.
이에 앞서 일본 기업들은 올해도 지난 해보다는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들이 지난 해 계획 시점에서는 경기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구조조정도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고용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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