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카드(POD) 전문업체인 인터랙텍과 나스코는 세계 최대 수신제한(CAS) 업체인 영국 NDS와 POD 개발 및 공급을 위한 독점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POD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16일 국내 벤처기업인 인터랙텍(대표 이병렬)과 나스코(대표 윤남철)는 최근 영국 NDS와 앞으로 12개월내에 POD를 개발, 양산에 들어가기로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도 POD 대당 가격을 20달러 미만으로 하되 독점적으로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외산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POD 시장에 토종업체가 제품을 개발,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랙텍은 POD 개발을 전담하고 나스코는 이의 양산에 나서게 된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두 업체는 이 분야 세계 최대 업체인 영국 NDS사를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나스코측 관계자는 “NDS와 POD 개발 및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 외산업체인 SCM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오픈케이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돼 향후 수출실적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예상되는 국내 POD 시장은 240억원 규모. POD 시장은 단계적으로 확대돼 오는 2008년에는 168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오는 2006년부터는 미국도 POD 장착을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이 부문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향후 수천억원의 해외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오픈케이블 방식의 POD 장착을 의무화해 올해부터 시행토록 한 바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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